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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 목사 칼럼
작성일 2011-12-29 (목) 18:40
ㆍ추천: 0  ㆍ조회: 1118      
IP: 112.xxx.122
[논단] 볼륨 있는 조덕삼이 그립다
정용환 목사(목포시온聖교회)
2011년 11월 16일 (수) 기독신문에 기재된 논단입니다. 기독신문 ekd@kidok.com

 
     ▲ 정용환 목사

내 고향 전라북도 김제에 금산교회가 있다. 남녀가 따로 예배드렸던 기역(ㄱ) 자 교회로 유명하다. 건물도 유명하지만 건물보다 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경상도는 산이 많아서 먹을 것이 부족했다. 그래서 경상도의 이자익이 김제에 와서 조덕삼의 집에 들어가 머슴생활을 했다. 선교사 테이트의 전도를 받아 조덕삼과 이자익 모두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다.
그러던 중 장로 투표를 했는데, 머슴인 이자익은 장로가 되고, 주인인 조덕삼은 떨어졌다. 이 무슨 낭패인가? 장로에서 떨어진 것은 일종의 실패다. 대개 보통 사람이라면 교회를 떠나거나 머슴을 쫓아내거나, 그 옆에 새로운 교회를 세울 것이다. 그런데 조덕삼은 전혀다른 결정을 내렸다.
머슴 이자익을 장로로 잘 섬기고, 이후에 신학공부를 후원해서 금산교회 담임목사로 모셨다.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 교회와 목사님을 잘 섬기라는 것이었다.
주인이 장로 되고, 머슴이 떨어졌다고 하면 아무 교훈도 없는 이야기다. 장로에서 떨어진 주인이 교회를 떠났다고 해도 뻔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 실패 중에 사람들의 상상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때, 후대에까지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금산교회 이야기는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교회, 실패의 한계를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교회, 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교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 성도가 직장에서 근거없는 소문에 시달리게 되었다. 원통해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사표를 던지고 소문을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 죽이고도 싶었다. 참으로 괴로운 세월을 보내면서라도 새벽마다 교회를 찾아가 부르짖었다.
“하나님 억울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없는 말을 만들어 저를 비난할 수 있습니까?”
그러던 차에 그의 마음속에 “그럴수도 있다” 는 성령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와 “그럴수도 있다”는 차이는 인생을 행복하게도 하고 인생을 불행하게도 한다. 필자는 목포노회를 만 27년 섬겨왔다. 행복한 일들이 많았음에 감사한다.
필자는 목포를 사랑한다. 고향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좋다. 산이 있고, 바다가 있고, 강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사랑하는 아내가 바로 이곳에서 태어났다. 필자는 고등학교 2학년때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면서 처음으로 밟은 이땅에서 해군 군목을 마쳤고, 지금까지 30여년을 살고있다. 그러면서 배운 교훈이라면 겸손과 내려놓음이 결국 이긴다는 진리였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이라면 그건 바로 인간관계이리라.
필자는 지난 얼마 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그럴수도 있다”는 볼륨(Volume) 있는 너그러움과 내려놓음이 평안함을 그리고 뿌듯함을 경험했다. 진실은 변명이 필요치 않다. 진실이기에. 가슴에서 흐르는 한 방울의 눈물이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리라.
인간관계는 참으로 미묘하고 깊은 것이다. 특히 교회 안에서, 자기 선입견에 의한 속단처럼 어리석은 것이 없다. 때문에 성숙한 사람은 늘 볼륨이 있다.
칼을 들었다고 나를 해칠 것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 과일을 깎아 줄지도 모른다.
나를 바라보고 수근거렸다고 나의 흉을 보는 것만이 아니리라. 나를 칭찬하고 나를 돕자고 하는지도 모른다. 필자는 목사기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난다. 만나면 피곤한 사람이 있고, 피곤이 풀리는 사람이 있다. 만나면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고, 만나면 마냥 좋고 편한 사람이 있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같은 사람, 온갖 유혹 앞에도 흔들림 없이 제 갈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 아침햇살에 투명한 이슬로 반짝이는 사람. 진실로 이기는 사람이리라.
이기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을 “내가 잘못했다”고 말한다. 지는 사람은 “너 때문이야”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핏대를 올리고 얼굴이 일그러진다. 이기는 사람은 어린이에게도 사과하지만 지는 사람은 지혜있는 어른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초지일관(初志一貫)이란 모든 덕(德)중에서 제일 낮은 덕이라고 한다.
신학자 나인홀트 니이버 (Reinhold Niebuhr)의 유명한 기도문이다. “주여, 저희가 고칠 수 없는 일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을 주시고 변경해야 될 일은 과감히 고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시며 그 둘 사이의 차이를 헤아릴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도 훌륭한 일이로되, 양보하고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없이 좋으리라.
그 언젠가 대학생들이 조사한 앙케이트를 보았다. “만약 다시 결혼을 한다면 어떤 여자를 고르겠느냐?”는 재미있는 질문이다. 대부분이 “수용성 있는 여자를 고르겠다”는 것이다.
남편을 위해 자존심 따위를 굽혀주는 아내.
음악에서 볼륨이 없으면 하모니도 죽어버리고 멜로디도 무미건조하다. 우리의 이웃은 참 예수쟁이를 보고 싶어하고, 인격과 삶이 투명한 사람들이 진정 이 시대가 찾고 그리워 하는 볼륨있는 사람이리라.
예수그리스도는 정말 멋있는 분이시고, 큰 볼륨을 가지시고 넓은 팔을 가지신 분이시다.
새삼, 금산 교회 조덕삼이 그립다.